오늘은 이슬람교에서 세번째로 신성시하는 알-앜사 사원과 황금사원에 갔다온 날이다.
(첫째, 둘째는 메카와 메디나)

 

이슬람교에 내려오는 전설중 하나는 알-이스라--미라지 (الإسراء والمعراج‎) 라고 하는데,

 

이중 첫번째 이야기인 이스라 에서는 서기 621년 어느날밤, 이슬람의 선지자 무하마드가 메카에서 기도하던 중, 천사 가브리엘이 보낸 백마 부락을 타고 머나먼 모스크 (혹은 땅끝의 모스크)” 까지 날아가게 된다.

 

이야기는 미라지 라고 하는 두번째 부분으로 계속되어, 무하마드는 다시 부락을 타고 이번에는 천상에 올라 과거의 선지자들과 알라신을 접견하게 되는데, 이때 알라신에게서 하루 5번씩 기도하라라는 이슬람의 5대 규율중 하나를 받아오게 된다.

 

머나먼 모스크가 도대체 어디냐...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는데, 이슬람의 학자들은 이 모스크가 예루살렘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예루살렘 성전산에 모스크를 세운다.
이 사원이
-앜사 모스크이다.

 

또한 알-앜사 모스크 근방 무하마드가 승천했다는 자리에도 모스크를 세우는데 이곳이 바로 황금사원이다. 황금색 알루미늄으로 덮인 지붕이 있어 황금사원이라고 한다.

 

이 두 모스크들은 하필 예전 유대인들의 성전이 있던 바로 그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머나먼 모스크라고만 했지 예루살렘에 있다는 말이 어디 나오냐등등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조...

 

통곡의 벽 옆에 있는, 이렇게 생긴 나무 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이 나무다리 내부에서는 X-ray 금속탐지기를 비롯해서 또한번의 소지품 검사가 이루어진다.

 
다리를 올라가서 이슬람식 아치로 된 문을 통과하면 드디어 성전산에 올라가게 된다.
(Temple Mount, 성경에는 성전산 또는 모리아산으로도 불린다)


저 뒤에 보이는 둥근 지붕을 한 곳이 알
-앜사 모스크다.
위에 있는 조형물은 이슬람교의 상징인 초승달이다.


이슬람교도들이 머리에 카피예 두건을 쓴 모습들을 보며

내가 회교사원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들은 보아하니 앉아서 피크닉이라도 즐기고 있는 듯.


우두라고 하여, 무슬림들이 사원에 들어가기전 발을 씻는 의식을 행하는 곳이다.

자세히 보면 수도꼭지가 보인다.


마침내 나타난 황금사원의 웅장한 위용
.

내부는 회교도가 아니면 들어가지 못한다. 가끔 회교도라고 거짓말하고 들어가려는 관광객들 때문에 중동사람같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문지기가 코란에 대한 질문을 해댄다.

 

제대로 답변을 못하면 당연히 입장불가.


 

오른쪽은, 이슬람교의 기도인도자인 이맘이 앉아 설교 또는 기도인도를 하는 강상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게 사원 안에 있지 않고 바깥에 나와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

 

 

사원 정문의 현판을 확대해보면 이런 식이다.

참 잘 만들었다. 

옆 벽면의 타일로 된 문양. 

이런 기하학적 타일 문양이 이슬람 문화권에서 발달한 이유중의 하나는, 이슬람교에서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것을 우상숭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여 엄격히 금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기하학적 도형이나, 숫자, 또는 서예 등등으로 대신 장식을 했다는 이야기...

황금사원의 내부는 찍을수 없었지만, 일반적인 모스크 내부구조가 궁금하신 분은
포스팅 맨밑의 보너스사진 참고하시길
...

 

황금사원 주변의마당과 근방의 다른 구조물들



뒷쪽에 있는 아담한 정자와 황금사원을 겹쳐 찍었다.


그 정자 내부의 바닥
.
역시 타일로 기하학적 문양을 배치해 놓았다.

정자의 지붕 안쪽. 아름답다.

장식된 타일들을 바라보다 보면 빨려들어갈것만 같은 느낌이다.


정자 내부는 대강 이런 모양
.

 

막힌 황금문의 안쪽.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셨다는 문이며,
또한 유대인들의 전설에 의하면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가 미래에 이 문으로
예루살렘성에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
.


바로 그것을 막기 위해 이슬람의 군대가 지금처럼 막아버렸다고 한다
.
(서기 1541, 오토만 술탄 술레이만 1)

바깥쪽에서 찍은 황금문.

황금문 근처의 나무들과 황금사원 뒷쪽의 마운드.

성전산에서 마주본 감람나무산.

황금사원을 마주보고 있는, 똑같이 황금빛의 러시아 정교 사원 ()
그리고 예수님이 승천하셨다는 곳의 승천교회 (꼭대기 중앙)


내일은 히스기야왕이 앗시리아의 침공을 대비해 만든 지하수로를 보러간다.

그리고 금요일 예수님이 폰티우스 필라테 (본디오 빌라도) 에게 끌려간 장소부터 시작, 예수님의 무덤이 있다는 성묘교회까지 사제들과 같이 걸어가는 수난의 행진에 참여한다.

 

이제 이스라엘에 작별을 고하고 이집트로 넘어갈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보너스.

1. 모스크 내부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대강 이렇게 생겼다.

 

십자군의 주요거점중 하나였던 악코 (Akko, 또는 에이커 Acre) 라는 도시에 있는 제자르 파샤 모스크의 내부사진이다. 그러고 보니 악코도 갔었군...

역사적으로 유래깊은 모스크라서 일반적인 모스크에 비해 좀더 아름답게 꾸며져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런 모습... 


2. 이슬람교가 국교인 나라들을 여행해보신 분들은 하루에 다섯번씩 어김없이 들려오는,
기도시간을 알리는 노래를 잘 아실 것이다
.

 

이슬람교에서 아잔(أَذَان) 이라 불리는 이 소리는, 교파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강 이런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

---------------------------------------------- 

알라는 가장 위대하다~~

알라 외에 어떤 신도 없다고 나는 증언한다~~

나는 마호메트가 알라의 예언자라고 증언한다~~

기도하러 오라~~

구원받으러 오라~~

알라는 가장 위대하다~~

알라 이외의 신은 없다~~ (이하 반복)

---------------------------------------------- 

전통적으로 이 아잔은 무아진 (مؤذن) 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모스크 첨탑위에서 낭송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에는, 미리 녹음해둔 아잔을 하루에 다섯번 틀어주는 것으로
대신하곤 하는 모스크들이 상당수이다
.

 

아잔소리를 들어보면, 맑고 창창한 목소리로 운율이 살아있게 낭송하는 무아진이 있는가 하면, 자다깬듯한 목소리로 듣다보면 귀가 괴로워지는 듯한 아잔을 불러대는 무아진도 있다.

 

지금까지 중동지역에서 많은 모스크를 지나쳤지만, 이스라엘에서 들은 무아진들의 실력은 (녹음테이프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대체로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목청도 좋고, 부르는 솜씨도 시조를 읊는듯 절묘하게 단어와 단어사이를 끊어주는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느꼈다.

 

그에 비해서... 이집트 카이로쪽의 아잔은 (미안하지만) 좀 듣기 괴로웠다. 녹음된 테이프를 쓰는 모스크들이 많은 듯 한데 테이프의 음질이 나쁜듯 어찌나 지직대는지 그냥 웅얼웅얼웅얼하며 소리지르는 느낌이다.

 

전통적으로 카이로의 별명은 천개의 첨탑이 있는 도시”.
천개의 첨탑에서 일제히 괴성을 질러대기 시작하면 이런 기분이 된다.

 

근데 이전 포스팅에 나온 독일애들 말에 의하면, 그들이 들어본 최악의 아잔은 말레이시아의 한 도시에서였다고 한다. 그들 말로는 고양이 털뭉치 뱉는 소리같았다고 하니....
(슈렉 2를 보시면 이해가 빠를듯)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들이니 혹시라도 한글을 읽을줄 아는 이집트분이나 말레이시아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쨔샤 니가 들을줄 몰라서 그래~” 하고 넘겨주세요~ ^^

 


3. 말했듯이, 요즘에는 많은 모스크에서 미리 녹음된 아잔을 하루 5번 틀어준다.
그렇지만 물론 무아진이 직접 마이크잡고 라이브로 아잔을 낭송하는 모스크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특히, 역사적으로 유래깊은 모스크에서는 라이브를 더 선호하는듯 싶다.)

 

이스라엘 감람나무산 근방 아랍인 거주지역을 지나갈때 마침 기도시간이였는지
아잔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는데
...

 

무아진의 목소리가 꽤 좋아서 듣고 있던 도중,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소리가 들려온다.

 

기도하러~~오라~~~

콜록 콜록,

 

기도하러~~오라~~~

쿨럭 쿨럭,

  

.... 하긴 아잔부르다 기침나오면 어쩔수 없지.... ㅎㅎㅎ

 

-----------------------------------

댓글을~~ 달으라~~

 

추천을~~ 하라~~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라엘 여행기 8  (15) 2011.07.21
이스라엘 여행기 7b  (22) 2011.06.02
이스라엘 여행기 7a  (12) 2011.05.19
이스라엘 여행기 6  (17) 2011.05.12
이스라엘 여행기 5  (13) 2011.05.03
이스라엘 여행기 4  (24) 2011.04.12
Posted by 아침햇빛

BLOG main image
by 아침햇빛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4)
Travel (28)
Story (3)
Food (7)
Personal/miscellaneous (33)
Storage (1)
For Visitors (2)

글 보관함

달력

«   2018/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 115,203
Today : 12 Yesterday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