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의 봄

2013.03.31 08:21

1. 오레곤주 최남단의 작은 도시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제 겨울도 다 지나가고 봄이라 봄맞이겸 캠프파이어를 할까 하는데, 이번주말에

시간 있으면 한번 내려오삼?"

 

해서 금요일 아침에 업무정리를 마치자마자 그대로 차를 몰고 내려갔다.

 

 

헌데 캠프파이어는 보통 밤에 하는것. 난 아침에 떠나 점심때쯤 그 도시에 도착했으니

한 7시간 정도 어디서든지 시간을 때워야 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스타벅스에서 인터넷 죽돌이 모드를 들어간다던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던지 하겠지만

 

이 동네는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근처가 죄다 농장과 목장이요, 밤이 되면 코요테와 스컹크가

출몰하는 외딴 곳이라 도시 내에서는 마땅히 시간을 보낼곳이 참 없다. 

 

(스타벅스가 있긴 있는데 수퍼마켓 안의 가판대식 스타벅스라 앉아 마실만한 카페가 아니다... 흐...)

 

대신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산이 많은 곳이라 도시를 둘러싼 산들 중 작은 산을 골라

하이킹을 잠시 다녀왔다.

 

이 도시가 쫌 특이한게, 해발 천이백미터 정도의 고도에 위치한 분지인 데다가, 주변은 더 높은 산맥들로 둘러쌓여 있는 곳이다. 게다가 중부 오레곤 = 고원사막 이라는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여름에는 메마르고 햇볕이 강렬하며, 반대로 겨울은 길고 춥고 눈이 많이 오는 희안한 곳이다.

(작년의 경우 첫눈이 10월 초에 왔다지...)

 

대강 이렇게 생긴 산이다. 겨울에 찍은 사진이라 눈으로 뒤덮여있다.  

 

 

그러나 지금은 화창한 봄~

 

 

눈이 덮혀있던 산은 어느새 푸르른 초원으로 변해있다.

 

 

산이긴 하지만, 사막지대의 산이라 나무는 별로 없다.

 

 

고원지대 답게, 산 정상에는 아직도 녹지않은 눈들이 쌓여있다.

 

산을 올라가는데, 귀엽게 생긴 멍멍이 한마리가 주인을 따라 열심히 산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동네 뒷산임에도 불구하고 산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등산용 스틱을 가져오지 않은게 후회된다....

 

 

봄은 참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오만가지 초목들과 동물들이 춥고 어두웠던 겨울에서 벗어나 살아 숨쉬기 시작하는 모습이

몸으로 느껴지는 기분이다. 

 

 

 

 

저 위가 정상이다.

 

 

한폭의 그림같은 푸르른 초원. 드러누워 낮잠을 늘어지게 한잠 자고 싶은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

 

 

거의 정상에 다 다다른 시점에서 보이는 고목의 그루터기.

 

나무가 이상할 정도로 하얀 은빛을 지니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푸르른 평원의 경치.

 

 

 

 

 

내려오면서 발견한 도마뱀 한마리.

 

 

 

그리고 저녁에는 친구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본파이어를~~~

 

 

 

2. 오랬만에 다음넷을 들어가보니 파이브 가이스 라는 햄버거 체인점을 소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곳이라는 내용의 글이 메인에 올라와 있었다.

 

오레곤 유진시에도 분점이 있어 유진시에 갈때마다 종종 들리는 곳이라 

이전에 찍은 사진들을 한번 올려본다.

 

 

내부는 대강 이렇다. 가격은 햄버거랑 프라이 작은것 하나 시키면 8불정도 나온다. 음료수는 별개라 음료수 포함하면 거의 10불정도의 가격. 비싸다 생각될지 모르지만 잠시후에 나온 버거와 프라이를 보면 돈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가게 상호는 파이브 가이스 (Five Guys) 인데 정작 이날은 일하는 남자들이

네명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

 

모든 햄버거는 주문받은 다음부터 만들기 시작하므로 시간은 좀 걸리지만, 그만큼 육즙이 풍부하고

신선한 맛을 즐길수 있다.

 

 

작은 프라이라고 해도 절대 작지 않다. 프라이까지 다 먹을수 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햄버거 두께가 ㅎㄷㄷ 하다. 

 

 

이곳만 그런 것인지 아님 모든 파이브 가이스에 공통적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은 치즈버거를 시키면

 

기본이 "더블" 이다. 즉 패티가 기본으로 두장이 나오고 치즈는 뜨거운 두장의 패티사이에서

줄줄 녹아내리는 상태로 나온다.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으아~~ 군침이 꼴딱꼴딱~~ 사진 그만찍고 먹어야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햄버거를 먹을줄 아는군요!!! ^^

 

 

 

 

 

Posted by 아침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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